마운드가 흔들렸음에도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여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6대5로 물리쳤다. 선발투수 요한 플란데가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이 막판에 힘을 내면서 승리했다.
플란데는 부상으로 하차한 앨런 웹스터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22일 국내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kt 위즈전에서 6과 1/3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 경기 결과만으로 플란데가 안착하리라고 장담할 순 없다. kt 타선 자체가 강하지 않은 데다 당시 주요 타자들도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플란데의 투구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짜임새 있는 넥센 타선에 다소 고전,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볼넷을 내준 뒤 실점한 것이 아쉬운 부분. 5회초엔 투아웃을 잡은 뒤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김민성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반면 흔들리던 불펜은 이날 안정적이었다. 6회초부터 가동된 불펜은 12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오준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예전처럼 불 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타자를 농락했다. 마무리 심창민도 2와 2/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삼성 타선은 응집력이 부족했다. 5회말에만 3자 범퇴로 물러났을 뿐, 1회말부터 6회말까지 계속 출루가 이어졌으나 점수로 연결된 것은 두 차례뿐이었다. 3회말 구자욱, 4회말 이흥련의 적시타로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타선은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활기가 돌았다. 7회말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배영섭이 1타점 2루타,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대5로 쫓아갔다. 8회말 2사 2루 때는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이닝인 12회말엔 구자욱과 이승엽의 연속 안타, 아롬 발디리스의 볼넷 등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주장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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