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용의자 300명 이상 사살과 4천400여 명 체포, 14만 명 이상 자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거둔 '마약과의 전쟁' 결과다.
거친 언행 탓에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범죄 소탕전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인권과 법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비판 또한 커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은 6월 30일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7월 27일까지 마약 용의자 316명이 경찰에 사살된 것으로 집계했다.
마약 용의자 4천386명이 체포됐고 14만1천659명이 자수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경단과 괴한의 총에 맞아 죽은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총 420명이 사살됐다는 비공식 집계도 있다.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 대권을 잡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며 포상금은 물론 형사책임에 대한 사면까지 약속하며 집권 초기 경찰력을 마약 소탕전에 쏟아붓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파사이시의 경찰관 2명은 정당방위를 넘어 마약 용의자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즉결처형된 것으로 의심되는 103명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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