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하늘 화려하게 수 놓은 '포항국제불빛축제'

30일 영일대해수욕장 30만 인파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행사인 국제 불빛쇼가 7월 30일 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포스코 제공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행사인 국제 불빛쇼가 7월 30일 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포스코 제공

나흘간 포항 밤하늘을 화려하게 꾸민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31일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31일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관람객 187만 명(포항시 추산)에 이를 정도로 역대 최고로 성공한 축제"라고 평가했다. 메인행사인 국제불꽃쇼가 열린 영일대해수욕장에는 30일 하루에만 80만 명이 몰려올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또 이탈리아와 대만, 우리나라 등에서 출전한 불꽃쇼 팀을 보려고 자매도시 6개국 13개 도시에서 관람객이 찾아와 국제행사다운 면모도 보였다. 시는 올해 축제가 가족체험형 관광 명소로 떠오른 데는 의전행사나 연예인 초청공연을 줄인 대신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거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객들은 축제의 풍성함에도 놀랐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원봉사자'경찰'공무원 등의 솔선수범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30일에는 포스코패밀리 봉사단 400명이 종일 축제 준비 도우미와 안전요원, 쓰레기 수거 자원봉사 등을 자처하며 일손을 거들었다.

윤석호(43'충남 홍성) 씨는 "축제를 보려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도 봉사단 안내 속에 질서가 유지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쓰레기 처리 등 남이 꺼리는 일을 솔선수범해 구슬땀을 흘리며 챙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다정(36'울산) 씨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의 불꽃쇼와 관광객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축제는 처음 본다. 내년에는 가족뿐만 아니라 친지와 함께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번 불빛축제가 187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자, 올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국가 우수축제로의 승급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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