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선두 추격의 갈림길에서 뒷걸음질했다.
대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무궁화와의 K리그 챌린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했다. 대구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허용하고, 3골 차 이상으로 패했다.
전반 24분 안산 정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대1로 끌려가던 대구의 이영진 감독은 전반 39분 수비수 박한빈을 빼고 공격수 알렉스를 교체 투입했다. 이 감독이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경기는 대구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토종으로 전원 구성된 경찰 팀인 안산은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과 46분 정성민의 연속 추가 골로 3대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대구는 이날 공격진에서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세징야가 빠진 공백을 실감했다. 대구 공격진의 핵심인 용병 트리오 가운데 세징야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파울로와 에델은 전반 내내 단조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들어간 알렉스도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안산이 기세를 이어갔다. 정성훈은 후반 8분 대구 박태홍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구에는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1분 파울로가 상대 골 지역에서 연거푸 찬 슛은 수비수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대구는 후반 32분 최정한의 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최정한은 올해 대구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대구는 10승 9무 4패(승점 39)를 기록, 전날 서울 이랜드를 1대0으로 꺾은 2위 강원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안산(승점 50)에는 11점 차로 뒤져 추격이 쉽지 않게 됐다. 안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대구는 올 시즌 1승 2패로 뒤졌고, 통산 안산전에서도 3승 3무 5패로 열세를 보였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