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킨 요리,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최고예요!"
지난달 27~31일 열린 대구치맥축제 기간에 총 2천500여 명의 '유커'(游客'중국 관광객)들이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축제에 참가한 유커가 200~300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10배가량 급증했다. 한국의 사드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한 항의로 대구시 칭다오맥주축제 방문단 일정과 규모가 번복되는 등 불똥이 튀기도 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상당수 중국 관광객들이 대구치맥축제를 찾아 즐긴 셈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국의 오르도스, 충칭, 정저우 등지에서 온 관광객 900여 명과 서울'부산 등 국내 타 지역에서 온 개별 여행객 등 2천500여 명이 대구치맥축제를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치맥축제 관계자는 "전세기 등을 타고온 중국인 관광객들은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대구치맥축제를 찾았다. 정치적으로는 사드 때문에 긴장감이 있었지만, 축제 분위기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했다.
대구치맥축제 칭다오관에서는 칭다오국제경제협력구 직원들이 칭다오축제와 칭다오맥주를 홍보했고, 중국어 통역자원봉사자들도 바쁜 일정을 보냈다. 주최 측인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15명의 중국어 통역자원봉사자를 축제 현장 안내소 등에 배치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구 치맥을 맛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산둥성에서 온 니웨이 씨는 "더운 야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축제여서 흥겹다. 치킨 시식을 했는데 양이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했다. 개막식 무용단으로 참가한 쓰촨성 출신의 청씨엔 씨는 "중국의 닭요리는 튀김을 제외하고는 종류가 적은데, 대구에선 양념'간장 치킨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치킨 요리가 있어 인상적이다. 다음에 또 대구치맥축제에 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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