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든든한 노후 준비…"국민연금공단 두드리세요"

자금 설계 맞춤형 토털 서비스

재무설계에서 대인관계 상담까지…. 국민연금 대구본부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노후지원준비센터에서는 심층 재무설계 상담뿐만 아니라 여가
재무설계에서 대인관계 상담까지…. 국민연금 대구본부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노후지원준비센터에서는 심층 재무설계 상담뿐만 아니라 여가'교육'대인관계 등의 상담도 얻을 수 있다. 국민연금 대구본부 제공

"수입보다 지출이 월 81만원이나 많고 중복보험을 정리해야 한다고요?"

은퇴를 준비 중인 김모(56'달서구 감삼동)씨는 최근 집 근처에서 열리는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 전문 강사의 노후준비 강의에 참석했다가 깜짝 놀랐다. '이래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전문상담을 받고 나서야 노후준비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종합적 노후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노후준비지원센터가 있다는 정보도 알려줬기 때문이다.

곧바로 국민연금공단 대구노후준비지원센터를 찾아 노후준비 상담서비스를 받고 나서야 가계의 수입'지출 현금흐름과 재무 상태를 분석한 후 기대수명과 예상 물가상승률, 금리 등을 종합해 김 씨가 몰랐던 부분까지 세세하게 챙길 수 있었다. 노후준비 종합상담사는 "최근 가계수입이 감소해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불필요한 지출을 통제해 가계수지를 흑자로 전환한 후 자녀의 결혼자금 등 기타 목적자금에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연금 추납, 반납제도, 주택연금 활용하라

상담사는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국민연금 추납, 반납제도, 주택연금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구체적으로 "배우자의 추납을 통해 국민연금 수급액을 99만원에서 103만으로 증액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소유하고 있는 아파트(시가 2억6천만원)를 활용해 주택연금을 가입한다면 월 35만원의 부족한 노후자금 확보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상담사는 노후종합진단지 작성을 통해 나온 결과를 분석했다. 평소 그림을 좋아하던 김 씨에게 공단 내부망 '사회자원 조회'를 활용해 관심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추천했고, 집 근처의 문화센터 정보를 알려주었다. 김 씨는 미술 강좌에 등록해 퇴근 후 여가활동을 즐기게 됐으며 최근 센터를 다니며 만난 친구들과 작은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김 씨는 "저축과 소비습관에 대한 처방부터 여가와 교육에 대한 정보까지 한꺼번에 상담받을 수 있었다. 내 재무상황과 소비습관을 정확히 분석해 맞춤화된 해결책을 알려준 덕택에 노후준비에 대한 막연함이 풀렸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하루빨리 노후를 준비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노후준비는 관련 정보 정확히 파악이 우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후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노후준비의 가장 큰 어려움은 혼자서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바쁜 회사생활, 자녀와 가족부양에 힘쓰다 보면 노후 준비에 신경 쓸 틈이 없다.

김 씨의 경우처럼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즉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대규모 은퇴가 시작됐지만 은퇴 후 노후준비가 부족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2015년 기준 49.6%이며,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12.6%를 상회하는 최고 수준이다. 또한 기대수명은 1990년 71.3세에서 2014년 82.4세로 노인진료비는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5.5%(2015년 기준)로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사회 전반으로 부양의식이 점차 약화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충분한 준비 없이 은퇴할 경우 노후생활의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받는 시기와 금액 파악

은퇴를 앞둔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와 금액을 파악하는 일이다. 국민연금 노후준비서비스 사이트(csa.nps.or.kr)를 방문하면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내역부터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금액까지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또한 공'사 연금 통합 조회 서비스가 제공되어 국민연금 외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사적 연금 영역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제대로 된 재무진단 및 설계, 종합상담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 발맞추어 맞춤형 노후준비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는 노후에 겪게 되는 빈곤'질병'무위'고독 등의 문제를 대비하기 위하여 노후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지난해 12월 23일 '노후지원법'이 명문화됨에 따라 서비스 대상이 확대되어 전 국민 누구나 노후설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법률시행에 따라 공단 107개 지사는 지역노후준비지원센터를 두고 4대 분야별(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5종의 서비스(진단'상담'교육 등)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려면 지역의 행복노후준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신청(http://csa.nps.or.kr) 및 '찾아가는 상담'을 요청하면 된다.

대구지역노후준비지원센터 설동희 과장은 "가입 및 상품판매 위주로 진행되는 금융기관 노후 상담방식이 부담스럽다면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지원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민연금 노후준비서비스를 통해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폭넓은 영역을 상담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재무설계사,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노후설계 상담 관련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상담사로부터 보다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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