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 속 벌 피해 '짜증'…5∼7월 벌집 제거 요청 1603건

작년보다 출동 건수 3배 늘어, 벌집 발견 땐 꼭 119 신고해야

1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의 3층 높이 외벽에 말벌집(사진 위)이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방호스를 동원(사진 가운데),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1천6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571건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치에 이른다며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벌의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한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1일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의 3층 높이 외벽에 말벌집(사진 위)이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방호스를 동원(사진 가운데),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벌집 제거 출동건수가 1천60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571건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치에 이른다며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벌의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한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최근 푹푹 찌는 더위로 벌의 활동이 예년보다 왕성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일 대구소방안전본부응 지난 5~7월 벌집 제거 요청 건수가 1천603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동 건수인 571건의 약 세 배에 이르는 것으로, 벌집 제거를 위해 지난해 출동한 전체 건수인 2천465건의 65%를 넘어섰다. 소방안전본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으로 지난해 총출동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벌 쏘임으로 인한 피해도 증가했다. 5~7월 벌 쏘임으로 인한 구급이송은 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벌로 인한 피해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고온다습한 기온 탓으로 분석된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 개체 수 증가 시기가 한 달 정도 빨리 찾아왔다"고 했다.

한편 벌집을 발견했다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와 같은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내 벌침이 나오도록 한 뒤 얼음찜질 등으로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남화영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을 자극하는 짙은 냄새의 화장품이나 향수를 피해야 한다"며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에 쏘였다면 반드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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