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핏 "클린터 지원"…美 대선 순풍 단 민주당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투표 참여 돕기 운동을 지원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에 지지 연사로 나선 버핏은 클린턴 후보를 놀라게 할 '깜짝 소식'을 발표하겠다며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도움 없이는 투표하러 가기 어려운 사람 10명을 선거일인 11월 8일에 투표소에 데리고 갈 것을 서약한다"며 이런 투표 참여 돕기 운동을 벌이는 '드라이브투보트(Drive2Vote)라는 웹사이트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거일에 사람들을 투표소까지 실어 나를 수 있도록 32인승 트롤리(무궤도 전차)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일에 종일 투표 독려 운동을 할 것이라며 "셀피(셀프카메라 사진)를 찍든 뭘 하든 필요한 일은 모두 하겠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자신이 사는 오마하가 포함된 연방의회 선거구의 투표율을 미국 전체에서 최고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의 계획을 들은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목표가 실현된다면 버핏과 함께 오마하의 거리에서 춤을 추겠다고 화답했다.

버핏은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판하면서 "납세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버핏은 '국세청 감사를 받고 있어서 납세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는 트럼프의 변명에 대해 "나도 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두 사람의 납세 내역을 함께 공개하고 사람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선거 전 언제 어디서든 트럼프와 이런 자리를 가질 용의가 있다며 "(트럼프는) 국세청이 무서운 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는 오마하 교외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수용 인원 3천100명이 꽉 찬 가운데 열광적 분위기에서 열렸으며, 버핏은 유세장에서 30분 가까이 클린턴 지지 연설을 했다.

버핏은 이라크에서 복무하다가 자살폭탄테러로 숨진 미군 병사의 가족에 대해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로 여겨질 수 있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도저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트럼프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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