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견(오십견)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둘러싼 힘줄인 회전근개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 관절낭, 상완 이두건 및 주위 조직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통증을 유발하고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오십견은 그 자체가 질환인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는 상태나 '증후군'에 가깝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이나 회전근개염, 석회화 건염 등 어깨 관련 질환을 앓은 이후 합병증이나 2차적인 증상으로 어깨 강직증이 오는 경우가 흔하다. 어깨 타박이나 염좌 등 외상을 당한 이후에 어깨가 굳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오십견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때문에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0년 171만3천여 명에서 2014년 205만3천 명으로 5년 동안 19.9% 증가했다. 오십견 환자는 지난 2014년 기준 77만7천 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30%를 차지했다. 이는 새로운 환자가 많이 생겼다기보다는 어깨 관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검사 장비와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어깨 관절은 뼈보다는 연부 조직에 이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 관절은 인대와 관절낭 등의 관절 복합체로서 관절의 가동성과 안정성이 균형을 이루어야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 치료에는 정확한 진단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X-선 사진 외에도 근골격계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 등 연부조직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영상 진단법이 사용돼야 한다.
실제로 정확한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오십견 진단을 받은 40, 50대 환자 중 상당수는 수개월이 지나도 밤에 통증이 계속되거나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워졌다고 호소한다. 또한 다양한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근육주사 치료 등을 꾸준히 해도 효과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도 종종 관찰된다. 이런 경우 뒤늦게 초음파 또는 MRI와 같은 진단장비로 검사해보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이나 완전 파열이 관찰되는 경우도 흔하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180도 회전하는 관절이기 때문에 어깨 관절 내부에 문제가 발생한 내인성 질환은 동적인 검사가 가능한 내시경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이두박건 주위의 내인성 충돌증후군은 MRI 상에서도 감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한 동적인 검사영상을 통해 확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관절 질환은 장시간에 걸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회전근개파열 등 외상성 파열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수술과 비수술의 경계선상에 있는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진행해 환자의 수술 공포감을 줄이고 비용 부담도 낮추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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