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제 위기 극복의 해법 1순위로 떠오른 KTX 신구미역(가칭) 유치 활동이 흐지부지되면서 기업인들에게 실망감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KTX역 유치를 위해 인접 지역인 성주군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새누리당 백승주(구미갑) 국회의원이 성주 사드 배치와 관련, 성주 군민을 자극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을 망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KTX 신구미역 유치 활동의 중심에 서 있는 구미상공회의소는 KTX역 유치 희망 지역이 칠곡 북삼읍 일대임에 따라 칠곡군 주민들과 힘을 합치기로 하고, 'KTX 신구미역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결성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나 2개월째 답보 상태다.
현안 해결에 앞장서야 할 남유진 구미시장은 KTX 신구미역 유치 시 기존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 감소로 김천시의 반발이 예상되자 늑장'소극 대응하고 있고, 백승주'장석춘 등 구미의 국회의원 역시 한목소리를 내지 않는 등 유치 활동에 힘을 실어 주지 않는다는 게 지역 상공계의 주장이다.
백승주 의원은 KTX 신구미역 유치 희망지역과 인접한 성주군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성주 군민들의 반발을 사는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성주 군민들은 "백승주 의원이 미워서 김천시와 연대해 구미의 KTX역 유치 운동을 저지할 것"이란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이와 관련, 최근 '사드 구미 배치 찬성, 백승주 국회의원 구미 시민 대표 맞나'란 성명서를 통해 백 의원 탓에 구미경제 위기 해법이 물 건너간다고 비판했다.
구미경실련은 "KTX 신구미역 유치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도 자각조차 못하는 국회의원, 자기 홍보를 위해 분위기를 망치는 국회의원, 이런 품위 없는 국회의원이 구미시민이라는 게 창피하다"고 주장했다.
구미의 상당수 경제인들은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지역 선출직들이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라며 허탈해하고 있다.
KTX 김천'구미역의 일일 이용객 수는 4천500여 명으로, 이 중 80% 정도가 구미 이용객이다.
KTX를 이용해 구미공단을 찾는 기업인'바이어들은 서울에서 김천'구미역까지는 1시간 30분 만에 오지만 역에서 구미공단까지 40~50분을 더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인들 사이엔 'KTX 노선이 없는 구미는 새로운 투자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등 산업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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