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자동차 산업을 핵심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래차 관련 기술 개발과 실용화 추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어서다. 시가 그동안 지역 경제를 떠받쳐온 노동집약적인 자동차부품 산업에서 첨단 미래형자동차 산업으로 구조 개편을 서두르는 것도 미래차가 대구의 새 성장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는 '전기차 생산도시' '자율주행차 허브도시'를 목표로 미래차 산업 중장기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출발점으로 지난 2월 C오토 기획추진단을 발족했다. 추진단이 최근 중간보고 형태로 공개한 로드맵에서 대구가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을 어떻게 선도하고 준비할 것인지 등 많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계획에 따르면 시는 3단계에 걸쳐 전기차'자율주행차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1단계로 2020년까지 전기차 생산기반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단계 2030년까지 자율주행 스마트도시 구축과 전기차 2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2030년 이후 3단계는 전기차'자율차 등 미래형 이동체를 대구의 신산업으로 굳힌다는 구상이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은 얼마만큼 빠른 시간 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구글'바이두 등 세계적인 IT 기업과 벤츠'도요타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엄청난 돈을 쏟아부으며 기술 확보와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전 세계 자율주행차 연간 판매량이 2024년 110만 대에서 2035년 4천200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경쟁에서 대구가 살아남으려면 미래차 산업 육성에 대한 명확한 좌표 설정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 선결 과제다. 가능성만 믿고 어설픈 전략으로 시간을 끈다면 실패는 기정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만약 기대와 달리 추진 의지가 약하거나 기술기업 유치 등 역량 결집에서 실패한다면 '미래차 산업 도시, 대구'는 실현 불가능한 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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