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사상 최악의 올림픽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지 경찰도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치안 문제부터 지카 바이러스와 리우 해안의 오염까지 이전 대회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점들이 노출된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일 리우 올림픽 개막에 앞서 사상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히는 5개 대회를 소개했다.
▷1996 애틀랜타(5위)=대회 기간 올림픽공원 안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졌다. 낙태와 동성애 금지를 촉구하는 극우파 남성의 소행이었다. 폭발로 현지 주민 1명이 숨졌고, 부상자 수는 100명이 넘었다.
▷2004 아테네(4위)=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열린 대회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회 준비과정에서 지출된 돈이 애초 계획한 46억달러(약 5조1천억원)에서 3배로 늘어나는 등 재정적으로는 완전히 실패했다. 그리스 정부는 당시 건설한 각종 시설을 관리할 여유가 없었다.
▷1980 모스크바(3위)=소비에트연방(소련)이 해체되기 전 열린 이 대회는 공산주의 국가들의 집안 잔치로 끝났다. 미국 등 65개국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대회를 보이콧했다. 결국 소련과 동부 유럽의 동맹국 중심으로 치러졌다.
▷1936 베를린(2위)=나치의 아돌프 히틀러는 올림픽을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경기장에 휘날리는 나치 깃발과 나치식 경례를 하는 관중의 모습은 레니 리펜슈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담겼다. 미국의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는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해 '유색 인종은 열등하다'는 논리를 펴던 나치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1972 뮌헨(1위)=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 '검은 9월단'의 테러범 8명이 대회 기간 선수촌에 잠입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선수 1명과 코치 1명을 살해한 뒤 9명을 인질로 붙잡고, 이스라엘에 투옥된 팔레스타인 게릴라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서독 정부와 검은 9월단은 협상 과정에서 인질 9명 전원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테러범 8명 중 5명이 사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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