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 드라이브나 해변 주차로 바닷물에 직접 노출이 됐다면 빨리 세차장으로 가는 게 좋다. 이 경우 반드시 하부세차(고압분사)를 통해 염분을 씻어내도록 한다. 특히 하부는 도장이나 코팅이 잘돼 있는 측면, 상단과는 달리 방어막이 약하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휴가 후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트렁크와 차 문을 열어 실내를 건조시켜 주도록 한다. 차량 에어컨에 제습기능이 따로 있긴 하지만 자연의 햇빛과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제습과 항균에 더 유리하다. 피서기간 장기 주행 중에는 에어컨, 전조등, 와이퍼 등 전기장치를 많이 쓰게 되므로 귀가 후 반드시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휴가 기간 동안 사람만 피곤한 게 아니다. 며칠씩 가족과 짐을 실어나른 자동차도 피로하다.
지친 내 차에게도 '피로회복제'가 필요하다. 바닷가에 갔다 왔다면 부식의 원인이 되는 염분을 씻어줘야 하고 물놀이장에 다녀온 가족이라면 차 안의 습기를 빼줘야 곰팡이, 세균 등 2차 실내오염을 막을 수 있다.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오일도 꼭 들여다 보도록 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차량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하부세차로 소금 성분 말끔히
'소금은 금속 킬러'라는 화학적 비유가 아니더라도 염분은 기본적으로 자동차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 모래사장 드라이브나 해변 주차로 바닷물에 직접 노출이 됐다면 빨리 세차장으로 가는 게 좋다. 이 경우 반드시 하부세차(고압분사)를 통해 염분을 씻어내도록 한다. 특히 하부는 도장이나 코팅이 잘돼 있는 측면, 상단과는 달리 방어막이 약하므로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바닷물에 차가 직접 닿지 않았더라도 바닷가 주변의 공기에는 염분이 포함돼 자동차에 소금기가 잔뜩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물로 씻어 내도록 한다.
물 세차로 외부를 씻어낸 다음 반드시 별도로 손 세차를 해주는 게 좋다. 육안으로 차 안팎을 구석구석 관찰하며 흠집이나 타이어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 문·트렁크 열어 차내 습기 제거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는 곰팡이, 세균은 여름철 건강의 공적. 여름철 차 실내는 습기의 천국이다. 장마철이라도 겹치면 이런 우려는 커진다.
계곡에서 놀던 아이들이 차 안을 들락거리고 젖은 옷을 입고 차를 타면 금방 습기가 찬다. 물에 젖은 물놀이 기구를 그대로 트렁크에 실어 차 안이 눅눅해지기도 한다.
이런 습한 환경은 곰팡이, 세균의 '놀이터'가 될 수 있고 심하면 호흡기, 폐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휴가 후에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트렁크와 차 문을 열어 실내를 건조시켜 주도록 한다. 차량 에어컨에 제습기능이 따로 있긴 하지만 자연의 햇빛과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제습과 항균에 더 유리하다. 습기 제거가 끝나면 대시보드나 핸들의 먼지까지 닦아 마무리하도록 한다.
◆엔진오일·전기장치·배터리 점검
피서기간 장기 주행 중에는 에어컨, 전조등, 와이퍼 등 전기장치를 많이 쓰게 되므로 귀가 후 반드시 배터리 충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 비포장도로를 오래 주행했다면 배터리의 고정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체크한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길을 달릴 때 고정장치가 흔들려 배터리 전해액이 흘러나와 차 내부와 배터리 박스를 부식시킬 위험도 있다.
장거리 여행 전후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 또 있는데 바로 엔진오일이다. 고온에서 오랫동안 주행하면 오일이 새거나 기포가 생겨 오일 양이 줄어들거나 농도가 짙어지게 된다. 장마철의 습기도 오일 상태를 변질시키는 요인이 된다. 뜨거운 지면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았다면 브레이크 라이닝과 패드도 함께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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