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를 레포츠로 즐기면서 하나 둘 해산물을 잡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 사장은 "어느 날 문득 내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음식으로 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해산물 전문점을 차리게 됐다. 레포츠가 생업 수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 사장은 음식점을 열면서 두 가지 철칙을 세웠다. 음식으로 내놓는 모든 해산물은 직접 채취해온다는 것과 그날그날 잡아온 해산물을 당일 모두 소비한다는 것이다. 1주일에 4차례 정도 허가선을 타고 포항에서 울진에 이르는 동해 곳곳을 누비며 해산물을 잡아오고 있다. 한 번 잡으면 200㎏ 정도를 채취해온다. 그날 팔고 남은 해산물은 다른 횟집 등에 시세로 넘기고 있다.
대구 맛집과 고급집이 즐비한 수성구 '들안길'. 저마다 차별화와 특화된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기에 어느 먹거리타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틈바구니에 도전장을 내민 음식점이 있다. 해산물전문점 '다이버섬'. 상호부터 눈길을 끈다. 게다가 간판에 김영건(45) 대표 자신의 모습을 큼지막하게 드러내놓았다. 그만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것일 테다.
◆스킨스쿠버…레포츠에서 생업으로
상호에서 짐작이 가듯 김 사장은 스킨스쿠버 전문가다. 경력 15년에 10년 전부터는 대구 두류수영장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김 사장은 어릴 때부터 낚시를 즐겼다. 바다낚시를 하러 포항 쪽으로 많이 갔는데 그때마다 스킨스쿠버 동호인의 모습을 보고 반해버렸다. 그렇게 김 사장은 30세에 스쿠버에 입문했다.
스쿠버를 레포츠로 즐기면서 하나 둘 해산물을 잡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 사장은 "어느 날 문득 내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음식으로 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해산물 전문점을 차리게 됐다. 레포츠가 생업 수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 대표는 대구 서구 평리동에서 2년 정도 해산물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2개월 전쯤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아무래도 좀 더 큰 무대에서 승부를 걸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음식점을 열면서 두 가지 철칙을 세웠다. 음식으로 내놓는 모든 해산물은 직접 채취해온다는 것과 그날그날 잡아온 해산물을 당일 모두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키기 위해 김 사장은 고단함을 감수하고 있다. 1주일에 4차례 정도 허가선을 타고 포항에서 울진에 이르는 동해 곳곳을 누비며 해산물을 잡아오고 있다. 보통 새벽 4시에 대구에서 출발하면 오후 4시가 돼서야 돌아온다고 한다. 한 번 잡으면 200㎏ 정도를 채취해온다. 그날 팔고 남은 해산물은 다른 횟집 등에 시세로 넘기고 있다.
채취를 가지 않은 날은 활어차를 끌고 포항이나 영덕에서 활어를 입찰받아 온다. 김 사장은 "매형과 함께 가거나 교대로 가는데 포항 등 동해 쪽은 매일 가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음식점 개점 직후 10일 만에 몸무게가 8㎏이나 빠지기도 했다.
◆도심에서 바다의 신선함 느껴
김 사장의 열정으로 인해 이곳 해산물은 바닷가에서나 느낄 수 있는 신선함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주인이 직접 잡기에 품질과 신선도는 검증된 것이다. 현재 대구에서 사장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내놓는 음식점은 이곳을 포함해 3곳뿐이라고 한다. 김 사장은 "동해는 남해보다 수온이 차서 해산물이 크고 싱싱한 것이 특징이다. 손님 중 아는 사람들은 나오는 걸 보고 동해 자연산이란 것을 이내 알아본다"고 말했다.
푸짐함도 남다르다. 6인 정도가 먹을 수 있는 모듬(大) 해산물의 경우 손님들의 탄성 소리가 수시로 들린다고 한다. 대형 접시에 소라, 멍게, 해삼, 굴 등 각종 해산물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먹기 전에 벌써 눈이 즐겁다.
이 때문에 '맛'에 민감한 대구경찰청 홍보실 직원들은 벌써 3차례 정도 이곳을 찾았다. 허재영 경위는 "얼마 전 강원도 양양에 있는 횟집을 갔는데 그때 나온 해산물보다 더 푸짐한 것 같다"며 "내륙에서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해산물이 큼직해 일단 마음에 든다. 멍게의 향이 진하고 해삼이 쫀듯하다. 워낙 신선해 한여름에도 걱정 없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주소'연락처: 대구 수성구 상동 70-12. 053)764-1009.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오전 2시. 연중무휴.
▶메뉴: 모듬 해산물(대 10만원, 중 8만원, 소 6만원, 커플세트 4만원), 전복구이 5만원, 문어숙회 4만원, 활어회(1인분) 2만5천~3만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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