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진행하려던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준공도 당초 예정된 2020년을 훌쩍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항공청은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울릉공항 건설공사 입찰에 나서지 않아 검토 끝에 발주 방식을 바꿨다. 이달 중 기본설계 용역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건설업체가 맡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됐으나 공사 참여 의사를 밝힌 건설사들이 중도 포기한 데 이어 재입찰마저 불발되면서 사업 추진 방식이 바뀌게 됐다. 기본설계 이후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그 뒤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기본설계 용역 기간만 1년, 착공까지는 짧아도 2년이 걸린다. 이에 따라 개항 시점도 최소 2년 이상 더 늦어질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국내 첫 해상 공항이다.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23만6천여㎡를 매립해 50인승 내외의 소형 여객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천200m 활주로와 연면적 3천500㎡ 규모의 2층짜리 여객터미널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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