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김갑동 귀하①
제목 『표준국어대사전』의 호칭어 오류 수정 건의
귀하②의 건의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③ (또는-아래-③)
수신 김갑동 귀하①의 '귀하'라고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수신자는 '김갑동'이지 '김갑동 귀하'가 아니다. '수신' 속에는 '귀하'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편지 봉투의 '○○○ 귀하'는 있어야 할 '귀하'지만, 공문에서 '수신 김갑동 귀하'의 '귀하'는 없어야 할 '귀하'이다. '수신 김갑동 님' '김갑동 선생' '김갑동 박사'는 가능한 표현이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귀하'나 '씨'(氏)는 존대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지금은 연장자나 타인에게 마구 쓸 수 없는 호칭어로 변했다. 호칭어 '님'만 못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에는 '○○○ 님'이라고 바르게 썼다.
자기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분에게는 '님' 앞에 '선생' '사장' '박사' 등을 쓸 수 있다. '님' 뒤에는 '귀하'나 '께'를 쓰지 않아야 한다.
위②의 '귀하'는 국어사전에 이렇게 뜻풀이되어 있다. '귀하(貴下): 듣는 이를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즉 '당신'을 높이는 말이란 뜻이다. 민원인을 '귀하'라고 호칭하는 것은 겉은 높이는 말이지만, 말하는 사람의 자세는 '민원인 위에 서서 호칭하는 오만한 태도'가 엿보인다. 필자만의 잘못된 느낌일까? 민원인을 '귀하'라고 하는 말은 일제강점기부터 관청에서 써오고 있는 말이다. 민원인을 높이는 말도 아니고, 친근감이 없으며 지극히 겉치레로 높이는 말이다. '김갑동 님의 건의' '김갑동 선생의 건의' 등으로 쉽고 친근한 말로 바꾸어야 한다.
③의 경우와 같이 공문에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아래와 같이 실시합니다'라고 할 때 '다음' '아래'라고 쓰는 것은 잘못이다. 다음과 아래에 있는 내용은 대체로 일시(때), 장소(곳)이다. 일시, 장소는 다음도 아래도 아니다.
다음과 아래는 일시, 장소가 있는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냥 상하 한 줄씩 띄어 써서 일시, 장소가 드러나게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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