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에서 종종 터져 나오는 '성별 논란'이 리우 올림픽에서도 예고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성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여자 육상의 카스터 세메냐(25)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로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 출전한다.
세메냐는 이번 대회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우승뿐 아니라 이 종목의 세계 기록을 경신할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메냐가 출전하는 여자 800m 세계 기록은 1983년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체코슬로바키아)가 작성한 1분53초28. 육상 종목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세메냐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55초33으로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세메냐는 400m 트랙 2바퀴를 도는 800m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을 따돌리고 독주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1분55초45로 우승했다. 2위에 2초 이상 앞섰다.
이 때문에 세메냐는 거센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은 "세메냐는 여자가 아니다, 남자다. 우리랑 같이 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세메냐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메냐는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목소리도 중저음이다. 세메냐는 다른 여성 선수들보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에 근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AAF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여성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 규정을 '일시정지' 시켰다. 리우 올림픽은 이 규정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기간에 열린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