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여름 빙과류 매출은 오히려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볕더위에 빙과류 매출이 증가했던 과거와 달리 커피 등 여름철 대체음료 시장이 성장하면서 성수기 빙과류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4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스크류바', '죠스바', '월드콘', '설레임' 등이 대표상품인 롯데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메로나'와 '비비빅', '투게더'를 생산하는 빙그레의 지난달 매출도 지난해보다 6% 하락한 370억원이었다. '부라보콘', '누가바' 등으로 유명한 해태제과의 빙과류 매출도 2% 떨어진 27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 전문점 등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오후 10시~오전 6시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주 대비 평균 23% 신장했다. 특히 오전 4~5시에는 3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열대야 덕을 톡톡히 봤다.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2~5시까지 탐앤탐스 모든 매장의 매출은 평균 15% 이상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한산한 시간대로 분류되는 오피스 상권 역시 20% 이상 매출이 증가해 커피전문점의 폭염 특수를 입증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에어컨이 보편화되면서 빙과류를 찾는 비율이 낮아졌다. 직장인들도 점심 식사후 아이스 커피 등을 자연스럽게 찾고 있다"며 "저출산에 따른 고객 감소 그리고 업체 간 출혈 경쟁이 더해지면서 매출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