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오동리 명예이장에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농협중앙회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통해 명예이장 위촉

3일 영천 화북면 오동리 마을 마을회관에서 농협중앙회의
3일 영천 화북면 오동리 마을 마을회관에서 농협중앙회의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일환으로 추진된 오동리 명예이장 위촉식에 참석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심대평(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 위원장, 김병원(뒷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농협중앙회장 등 참석자들이 오동리 마을 어르신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 제공

농업 개방화와 인구 고령화 등 내우외환을 겪으며 활력을 잃고 있는 농촌이 살아남고자 유명 인사를 마을 이장으로 모시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4일 "3일 영천 화북면 오동마을 마을회관에서 주민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심대평 위원장이 김영석 영천시장으로부터 오동리 명예이장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이탁구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장은 대구 달성군 현풍면 오산2리 명예이장(본지 7월 25일 자 28면 보도)이 됐다. 현재 달성군에는 모두 275명의 마을 이장이 최일선 행정 첨병 역할을 하는 가운데 이 본부장은 달성군의 276번째 이장이자 1호 명예이장이 된 것.

이날 김문오 달성군수는 이 본부장에게 오산2리 이장임을 인증하는 위촉장을 직접 전달했다. 새로 선임되는 이장은 통상 해당 면장이 임명장을 수여하는데, 이날은 군수가 직접 나섰다. 대구본부 직원들은 행사가 끝나고 이 본부장과 함께 마을회관 도배와 장판 갈기, LED 전등기구 교체 등 봉사활동을 했다.

같은 날 최규동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장도 상주 화북면 병천마을에서 명예이장에 위촉(본지 7월 22일 자 32면 보도)됐다. 최 본부장도 이장에 위촉되자마자 마을 하천 정비,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며 이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이 명예이장이 된 데는 농협이 추진하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이 배경이다. 농협이 하고 있는 이 운동은 기업 대표나 단체장 등을 농촌마을 명예이장으로, 소속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위촉해 활력을 잃어 가는 농촌마을에 '또 하나의 마을'을 조성, 도'농 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농협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4일 현재 이 운동을 통해 명예이장이 위촉된 곳은 대구 1곳, 경북 8곳이다. 대구에서는 10군데, 도내에서는 130군데 마을이 명예이장을 더 위촉할 계획이다.

농촌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명인사와 그가 속한 단체가 농촌 마을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면 마을 숙원사업 해결에 보탬이 되는 등 도농 상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영숙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과거 1사 1촌 운동과 유사하지만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형태로 보인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농촌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도 뒷받침할 테니, 농협과 명예이장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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