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실의 비밀
김종성 지음/역사의 아침 펴냄
신라는 991년의 역사를 가진,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왕조를 유지했던 나라이다. 고구려만큼 군사력을 갖추지 못했고, 백제만큼 지리적 이점을 누리지도 못한 신라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신라 왕실이 박씨 왕실이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신라는 기원전 57년 박혁거세에 의해 건국된 후 박, 석, 김 등 세 성씨가 돌아가며 왕위를 차지했다는 교과서적 상식에 반기를 든 것이다.
신라 건국 초기, 가야 김수로와의 경쟁에서 패한 석탈해가 함선 500척에 쫓기며 신라에 등장했다. 당시 소국이었던 신라는 그들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신라 왕실은 중대 결정을 내렸다. 석탈해를 왕실 일원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석탈해는 제2대 남해왕의 장녀인 아효와 혼인했고, 나아가 제4대 왕에 올랐다. 김씨 왕의 시조가 된 김알지의 신라 진입 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된다. 신라 왕실은 혼인, 입양 등으로 위협 세력을 포섭, 외부와 충돌을 최소화하면서 박성 왕실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했다. 256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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