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메달 스포츠 약소국 "리우에서 일낸다"

모나코 3개 종목에서 선수 3명 파견, 산마리노 사격서 첫 메달 기원

올림픽에서 일부 국가의 메달 독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계 올림픽까지 포함해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한 번이라도 딴 국가는 75개국에 불과하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200여 개 국가 중 131개 국가가 지금까지 메달을 목에 걸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일부 스포츠 약소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적인 나라는 인구 3만8천 명의 모나코다. 모나코는 1920년부터 2016년까지 3차례(1932, 1956, 1980년)를 제외하고 모든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아직 메달을 따지 못했다. 모나코는 이번에 육상, 체조, 유도 등 3개 종목에 선수 3명을 파견했다.

인구 3만여 명의 도시국가 산마리노는 1960년 로마 올림픽 때 처음 선수단을 내보낸 이후 22개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어느 선수도 시상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사격의 알레산드라 페릴리가 결선에 올랐지만 아쉽게 4위로 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리우에서는 페릴리가 최초의 메달 꿈을 이뤄줄 거라는 기대가 높다.

인구 88만 명의 피지는 럭비에서 메달을 노린다. 19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서 퇴출당했던 럭비(15인제)는 92년 만에 7인제로 다시 돌아왔다. 럭비 강국인 피지는 7인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했고, 7인제 세계 럭비 시리즈에서도 16번 우승한 바 있다.

인구 390만 명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출전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네자드 파즈리야가 남자 10m 공기 권총에서 6위에 오른 게 전부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육상 800m의 아벨 투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투카는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조국에 첫 육상 메달을 안겼다. 여자 유도 78㎏급 라리사 셀리치도 메달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처음 출전하는 코소보는 여자 유도 52㎏급의 강자 마린다 켈멘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켈멘디는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 유럽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카브리해의 작은 섬나라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는 남자 육상 100m의 킴 콜린스(40)를 보유하고 있다. 콜린스의 올해 최고 기록은 9초93으로 40세 이상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10초 벽을 넘어섰다. 콜린스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100m 준준결승전이 열린 8월 25일을 '콜린스의 날'로 정할 정도로 자국의 육상 영웅이다. 이 밖에 르완다는 여자 육상 10,000m에 출전하는 살로메 니라루쿤도에게, 요르단은 남자 복싱 헤비급의 후세인 이샤이시에게, 온두라스는 남자 축구에 각각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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