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경 언니 강해졌으니 첫 상대 일본 문제없다

여자 배구 5일 밤 9시30분 경기, 4년 전 런던서 패배 설욕전 기대

3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자 배구 연습경기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김연경이 아픈 허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자 배구 연습경기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김연경이 아픈 허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전의 백미로는 단연 남자 축구가 꼽힌다. 그다음을 꼽으면 여자 배구가 아닐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첫 한'일전으로 여자 배구 경기가 6일 오후 9시 30분 리우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는 A조 예선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다.

세계 랭킹 9위 한국은 개최국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 일본(5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 등과 A조에 속해 있다.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브라질과 강호 러시아의 전력은 한국보다 앞서며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은 한 수 아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일본전 승패에 따라 조별리그의 순위가 달라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B조 1, 2위가 점쳐지는 미국(1위)과 중국(2위)을 8강전에서 피하려면 한국은 A조 2위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전에 이어 러시아(9일), 아르헨티나(11일), 브라질(13일), 카메룬(15일)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한국에 일본전은 런던 올림픽 때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일본과 3, 4위전을 치렀고, 0대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배구는 통산 전적에서 일본에 49승 86패로 열세다. 하지만 지난 5월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에서 일본을 3대1로 제압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다.

한국은 리우 현지에서 치른 이탈리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1차전 3대1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선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음에도 대등하게 맞서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에다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차세대 공격수들이 가세하면서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철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모든 대회에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첫 상대가 일본이다"며 "많은 팬들이 여자배구 대표팀에 관심을 보이는데, 일본전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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