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을)이 5일 정병국 의원과 벌인 비박계의 8'9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전대는 이정현 이주영 주호영 한선교 의원(기호순) 간 4파전으로 압축, 주 의원이 10년 만에 대구경북(TK) 출신 당 대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 의원과 정 의원은 단일화에 합의한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새누리당 당원 70%, 일반국민 30%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당초 정치권은 정 의원의 우세를 점쳤지만, 주 의원이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주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직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합과 혁신으로 당을 이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공감해서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화합과 혁신으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새누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과의 1차 단일화에서 승리했지만, 2차 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신 정 의원은 "주호영 후보 중심으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혁신 새누리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단일화 계기에 대해 "계파 전당대회로 가는 모습을 보이든지, 그렇지 않더라도 당 개혁에 도움이 된다면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내가 안 되는 한이 있더라도 당 변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화 승리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불리할 수 있다고 봤지만 두 사람 사이 여론조사 (격차)라든지 당원들 비율을 정확히 반영하면 이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무계파 중립을 주장하기 때문에 제가 유권자로서 (김 전 대표에게) 지지호소는 할 수 있지만 특별히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 당 대표 등 경선투표는 책임당원'일반당원 등 34만 명 정도의 선거인을 대상으로 전국 251개 구'시'군에서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제히 열린다. 이번 경선투표는 당 대표 1인, 최고위원 4인, 청년 최고위원 1인을 선출한다. 대구에서는 동구(동구청)를 제외한 7개 구'군 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소가 설치된다. 투표 종료 후 전국의 투표기록매체'기록지를 취합하고, 오는 9일 1만 명 정도의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거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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