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판 더위'에 지친 피서객, '산으로, 바다로'

전국 유명 피서지 인산인해…지역 축제도 풍성

서울을 비롯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고, 낮 기온이 35도를 넘기는 '불판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전국의 산과 바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피서지로 이름난 각 지역 명소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려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불판 위 같은 더위'…산으로 바다로

경기 고양·가평과 경북 의성·경산·칠곡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예보되자 시민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짐을 챙겨 피서지로 유명한 전국의 산과 바다로 떠났다.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원도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 등 92개 해수욕장에는 피서객 160만명이 찾아와 넘실거리는 파도에 몸을 맡겼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몰려든 피서객들로 백사장은 형형색색 파라솔의 물결을 이뤘다. 튜브를 끼고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로 해안은 '물반 사람반'의 모습이었다.

경남 한려해상국립공원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을 비롯해 구조라, 와현 모래숲 해변 등 17곳의 해수욕장에 수만명의 해수욕 인파가 몰렸다.

국립공원 변산반도 내에 있는 변산과 격포, 고사포 해수욕장에는 이날 하루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모터보트 등을 타며 무더위를 식혔다.

머드축제로 유명한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에도 20만명이 찾아 해수욕을 즐겼고, 인천의 대표 해수욕장인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에는 7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각 지역 명산과 계곡에도 인파가 붐볐다.

국립공원 지리산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에도 수천 명의 등산객이 입장, 시원한 계곡 물과 나무그늘 밑에서 땀을 식혔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4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을 즐겼다. 월악산 송계·용하계곡도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근 채 쉬려는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서지로 시원한 동굴도 인기를 끌었다. 동굴 내 연중 온도가 13도 이하인 경기도 광명동굴에는 9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 와인 저장소를 구경하는 등 더위를 식혔다. 강원도 '삼척 환선굴'과 '태백 용연동굴', '정선 화암동굴' 등 동굴 피서지도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피서객을 잡아라…지역 축제도 풍성

피서객의 발길을 잡는 다양한 지역 축제도 풍성했다.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 일원에서 개막한 제16회 예래생태마을체험축제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시원한 담수욕과 각종 체험 행사를 즐기며 더위를 이겨냈다.

한여름인데도 공룡, 로보카 폴리 등 만화 캐릭터를 본뜬 얼음조각을 전시하는 축제가 열린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하와이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물놀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 포항 북구 화진해수욕장에서는 해변가요축제, 포항 북구 월포해수욕장에서는 청소년 락 페스티벌, 영덕고래불해수욕장에서는 비치사커전국대회가 각각 열려 피서객들은 흥겨운 하루를 보내며 무더위를 날렸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울주진하 전국 청소년 해양스포츠제전'에는 2천여명의 학생과 가족이 참여해 바다 카약, 고무보트 등을 체험하고 각종 해양놀이기구를 즐겼다.

음악축제가 펼쳐진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도 시원한 분수쇼와 함께 발라드와 리듬 앤드 블루스 음악이 선사하는 정취로 더위를 잊으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속도로는 피서 행렬로 정체…오후 7시께 해소될 듯

전국 주요 도로는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고 온 차량으로 정체가 발생했다.

오후 들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진부∼진부 2터널 6㎞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강릉은 3시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는 칠곡물류나들목에서 금호2교북단 사이 구간과 동탄분기점→오산나들목 등 여러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도 서평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서평택나들목→행담도휴게소 등 구간에서도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이날 하루 전체 고속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차량은 44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날씨가 맑아 일찍부터 정체가 시작됐다"면서 "오전 11시에서 정오 사이에 정체가 절정을 이루고서 오후 7시를 전후로 해소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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