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오른팔로 불린 공군 원수 헤르만 괴링의 황금 권총이 경매에 출품된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방송인 CNN 머니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화기류와 군용 물품을 주로 취급하는 록 아일랜드 옥션은 9월 9일부터 사흘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총기류 경매'에서 괴링이 소유했던 황금 권총을 내놓는다.
이 총은 소형 권총의 명 제조사로 알려진 독일 발터 사가 1939년 제작한 PPK 모델로, 금색으로 도금된 반자동 권총이다. 전통적인 독일산 오크리프(유럽 상추의 일종)와 도토리 문양과 함께 헤르만 괴링의 이니셜인 'HG'와 괴링 가문의 휘장이 권총에 새겨져 있다.
경매 주관사는 지금까지 경매에 내놓은 발터 사의 제품 중 가장 역사적인 권총이라면서 최소 25만달러(2억7천832만원)에서 최대 40만달러(4억4천532만원) 사이에서 낙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유능한 전투기 조종사로 활약한 괴링은 2차 세계대전에선 압도적인 화력으로 유명한 공군 사령부 루프트바페를 이끌었다. 그는 2차대전 종전 후인 1946년 10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주 후 교수형 집행 전 감방에서 독극물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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