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적' 일본을 시원스럽게 3대1로 격파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9일 오전 8시 30분 러시아를 상대로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한다.
개최국 브라질과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 카메룬 등 6개 팀과 A조에 포함된 한국은 8강 진출(4개 팀)에 청신호를 켠 상태다. 다만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조 1,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8강전에서 B조의 상위팀들을 피할 수 있다.
세계 랭킹 9위 한국은 랭킹 5위 일본을 무너뜨렸다. 이번에는 4위 러시아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이지만, 한국 대표팀의 사기는 높다. 한국은 역대 러시아전에서 7승 44패로 일방적으로 당했다. 올림픽에서는 7번 만나 모두 패했다.
한국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1차전에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짜릿한 역전승을 선물했다. 최종 스코어는 3대1(19-25 25-15 25-17 25-21). 역대 한일전 50승(86패)째이자 올림픽 무대 한'일전 세 번째 승리(7패)다.
1세트 분위기만 보면 한국의 완패가 점쳐졌다. 일본의 변칙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그러나 2세트 곧바로 반격하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7대7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양효진(현대건설)의 이동 공격과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한국이 9대7로 앞서며 10점 차이로 2세트를 따냈다.
3, 4세트에도 한국은 파죽지세를 보였고, 범실을 남발한 상대의 자멸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센터 양효진은 쌍두마차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이 양팀 합해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양효진도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4개 등 21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막내 이재영(흥국생명)이 기대 이상의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빛을 냈다.
한편 A조의 강호 러시아와 브라질은 7일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각각 3대0으로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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