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에는 집중하느라 계속 10점을 쏘는 줄도 몰랐습니다. 지금쯤 우리 집은 눈물바다가 됐을 거예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 남자 양궁 대표팀의 구본찬(23'현대제철)은 시상식 뒤 "낙천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별명이 '까불이'"라고 했다. 그는 "경주 용황초등학교 5학년 때 양궁부에 들어가자 어머니가 차분한 운동은 못 할 거라면서 일주일 안에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기보배 누나가 프로야구 시구하는 것을 봤는데 나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다수 운동선수와 마찬가지로 프로야구를 좋아한다. 지난 7월 넥센 히어로즈의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 올림픽 준비과정으로 야구장 '소음 훈련'을 할 당시 삼성 라이온즈 출신인 넥센 채태인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구본찬의 연고 구단인 삼성은 적극적으로 반겼다. 안현호 삼성 단장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구본찬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준다면 큰 영광"이라며 "그가 귀국하면 일정을 협의하겠다.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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