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출향인사들도 발 벗고 나섰다.
재구성주향우회 회원 400여 명은 7일 성주를 찾아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거리행진과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재구성주향우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성서 계명대 캠퍼스에서 버스 10여 대를 이용해 출발했다. 성밖숲에 도착한 향우회원들은 곧바로 성주전통시장을 거쳐 1.5㎞가량 거리행진을 한 뒤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군청에 도착했다.
향우회원들은 성주 사드 배치 철회투쟁위원회가 제공한 차량을 선두로, 자체 제작한 '성주 군민 동의 없는 사드 배치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했다.
향우회원들은 200여m 정도의 행렬을 이뤄 거리행진을 하는 중에도 "사드 반대" "성주 참외" 등의 구호를 외치고, 펼침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이들 일행이 군청에 들어올 때는 군민들이 박수로 환호했다.
김호윤 재구성주향우회 회장은 "고향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지정돼 성주군 유사 이래 최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고향에 계시는 분들이 너무 고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향민과 고통을 나누고 사드 배치 철회 투쟁을 하고 있는 군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향우회는 '성주군 사드 배치에 대한 재구향우회원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향우회원들은 "우리 고향 성주에 느닷없이 사드를 배치한다는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재구 성주인들은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성주는 조상께서 물려주신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이요, 오직 농업을 생명으로 여기고 평생을 지켜온 부모'형제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부모'형제들은 모두 생업을 포기하고 사드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아무리 국익을 위한 일이라지만 군민의 동의 없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우리 재구인은 동의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어 향우회원들은 "국방부와 한민구 국방장관은 들어라.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우리 성주는 참외의 고장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드의 고장이 되어 버렸다"며 "한민구 국방장관은 성주 군민의 동의 없는 사드 배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재구성주향우회는 후원금 1천500만원과 생수, 빵 등 각각 2천 개를 성주 사드 배치 철회투쟁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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