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열대성 폭풍 얼(Earl)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여러 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과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부 푸에블라주에서는 미성년자 15명을 포함해 28명이, 동부 베라크루스주에서는 10명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푸에블라주의 후아우치난고 지역에서만 25명이 숨져 피해가 컸다. 푸에블라 주 정부는 후아우치난고에 한 달 동안 내릴 강우가 24시간 이내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도 멕시코시티로부터 300㎞ 떨어진 베라크루스주 코스코마테펙에서는 6일 새벽 집중호우로 생긴 산사태가 집을 덮쳐 잠자던 30대 부부와 1살짜리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8살짜리 아들은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같은 날 인근 지역인 데킬라에서도 산사태로 가옥이 매몰돼 부부와 3살짜리 아이 등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악지대에 있는 코스코마테펙에서는 2013년에도 산사태가 일어나 일가족 6명을 비롯한 13명이 희생당한 바 있다.
베라크루스 주도인 할라파에서는 수채의 가옥이 붕괴해 2명이 다쳤다.
열대성 폭풍 얼이 동반한 집중호우로 멕시코 동남부 지역에서는 2천 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8천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베라크루스주에 있는 15개의 강이 범람하면서 다리가 끊어져 여러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다. 베라크루스, 푸에블라주를 경유해 멕시코시티로 이어지는 연방 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산사태로 통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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