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이 피 말리는 '경우의 수' 없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기회를 놓쳤다.
한국 대표팀은 8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황희찬'손흥민'석현준이 릴레이 골을 터뜨린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3대2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며 땅을 쳤다.
이로써 한국은 8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고,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1승 1무(승점 4)로 C조 1위가 된 한국은 11일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비겨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대0으로 꺾어 이날 피지를 5대1로 이긴 멕시코에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 있다. 독일은 2무승부로 조 3위다. 독일이 '약체' 피지와의 최종전에서 이기고, 한국과 멕시코가 비기면 3팀이 나란히 1승 2무를 기록,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한국은 황희찬을 최전방에 세우고 와일드카드로 뽑은 손흥민을 문창진, 권창훈과 함께 공격 2선에 선발 배치했다. 전반 공 점유율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지만 한국은 24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독일의 반격에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9분 뒤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대1로 마쳤다.
후반에는 10분 만에 수비진이 뚫리면서 역전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2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손흥민은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어 한국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이 후반 42분 재역전 골을 터뜨려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3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 지역 바로 밖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독일의 세르쥬 나브리가 찬 공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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