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곳' 달빛어린이병원 늘어날까

정부,참여병원 확대할 새 지원책

정부가 늦은 밤과 휴일에 어린이'청소년을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하기 위한 유인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대구에 1곳만 남은 달빛어린이병원이 더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를 위해 참여 모형을 다양화하고 재정 지원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도입된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오후 11~12시와 휴일 오후 6시 이후에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어린이'청소년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은 11곳에 불과하다. '동네 소아과를 고사시킨다'는 개원가의 반발 탓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까지 한영한마음아동병원과 시지열린아동병원 등 2곳이 운영했지만 올해 초 시지열린아동병원이 사업을 반납하면서 한 곳만 남았다. 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 선정하려 했지만,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들의 반발로 벽에 부닥친 상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병'의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제도 운용 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우선 참여 모형을 ▷1개 병'의원에 여러 명의 의사가 촉탁의 자격으로 순환 당직을 서는 경우 ▷인접한 여러 병'의원들이 돌아가면서 야간과 휴일에 진료하는 경우 ▷평일 주 3일 이상 혹은 휴일 포함 최소 주 2일 이상 운영 등 4개로 다양화한다.

1인 진료 의원도 달빛어린이병원이 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감기나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의 소아 진료가 가능한 가정의학과와 내과, 이비인후과 등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방식도 변경했다. 보조금을 지원하던 기존 방식 대신 내년 1월부터 오후 6시 이후 진료와 토'일'공휴일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수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진료비는 평균 9천610원이 가산되고, 본인 부담금은 평균 2천690원이 늘어난다.

달빛어린이병원인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의 경우 지난해 평일 오후 8시 이후와 토'일요일 오후 5시 이후에 진료받은 인원은 2만67명이었다.

시는 다음 달 20일까지 지역의 병'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전의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사전의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신규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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