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한반도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폭염은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계속되다 16~18일 쯤부터 지역별로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는 16일 강원 영동과 포항, 부산을 시작으로 18일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올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열대야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주일 가량 낮 기온이 35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열대야 현상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 폭염이 한풀 꺾인 후에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최근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올려보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여기에다 중국 북부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공기, 동풍을 타고 들어오는 기류의 영향이 겹치고, 스콜처럼 잠시 쏟아붓는 소나기를 제외하면 비도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름이 많이 낀 날씨가 이어지는 탓에 구름이 이불처럼 복사열의 방출을 막는 현상도 온도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됐고, 도심의 열섬현상은 가뜩이나 더운 여름철 기온을 더욱 끌어올렸다.
한편, 8일은 올 들어 가장 많은 지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고 9일 기상청이 밝혔다. 서울과 경기도 대부분 지역, 강원 영서, 충청, 전라, 경상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8일에는 전남 여수와 제주 동부까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올 들어 가장 많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것이다. 특히 무인 자동기상장비로 측정한 경남 창녕의 기온은 39.2도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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