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신 김연경·양효진도…러시아 '키'에 밀렸다

한국 여자배구 예선 2차전 1대3 패해…11일 오전 아르헨티나와 예선 3차전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 양효진이 상대 블로킹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6.8.9/연합뉴스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한국 대 러시아 경기. 양효진이 상대 블로킹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6.8.9/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 키가 큰 김연경과 양효진도 러시아 선수들에겐 작아 보였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했으나 배구 경기에서 '절대적인 전력'을 차지하는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대3(23-25 25-23 23-25 14-25)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지난 6일 통쾌한 한'일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으나 이날 패배로 2개 조로 나뉜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러시아를 꺾었다면 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한국은 남은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로 6개 팀 중 4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11일 오전 8시 30분 비교적 약체인 아르헨티나와 예선 3차전을 갖는다.

또 한국은 러시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 45패로 절대 열세를 이어갔다.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와 8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세계 랭킹 9위의 한국(평균키 180㎝)은 객관적인 전력(4위'186㎝)에서 앞서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변을 노렸으나 가공할 블로킹 장벽과 타점 높은 공격을 이겨내지 못했다. 투지를 보였지만 이겨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러시아가 서버 등에서 에러를 남발해 접전으로 몰고 갈 수 있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러시아의 '쌍포' 타티야나 코셸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막판 양효진의 서브가 빛을 내면서 한국이 따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국은 21대21, 23대24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세트에선 한국이 7대18까지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결국 경기를 내줬다.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으로 활약했다. 상대 코셸레바와 곤차로바는 나란히 22점을 기록했다.

A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은 아르헨티나(12위)를 3대0으로 누르고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