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에 금이 갔다. 대회 개막 후 사흘째 경기만이다.
올림픽은 보름 이상 긴 일정으로 열리는 만큼 메달 레이스는 기복을 보인다. 4년 전 런던 대회 때도 한국은 청신호와 적신호를 반복한 끝에 '10-10'(금메달 10개 이상-10위 이내 성적)을 달성했다. 리우에서는 대회 초반 '10-10' 목표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은 9일 경기에서 기대한 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했다. 유도 남자 73㎏급 안창림(수원시청), 여자 57㎏급 김잔디(양주시청),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익산시청) 등에게 메달을 기대했으나 이들은 모두 초반 탈락했다.
안창림은 16강전에서 디르크 판 티첼트(벨기에)에게 절반패를 당했고, 김잔디 역시 16강전에서 하파엘라 시우바(브라질)에게 절반패로 주저앉았다. 역대 우리나라의 효자 종목이었던 유도는 금메달 2, 3개를 따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세계 랭킹 1위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이미 금 2개는 백지화됐다. 남은 금메달 후보는 포항 동지고 출신의 남자 90kg급 곽동한뿐이다. 유도는 자칫 '노 골드'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다.
여자 펜싱의 김지연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16강전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대15로 졌다.
악재는 또 있었다. 양궁 남자 개인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우진(청주시청'세계 랭킹 1위)이 32강전에서 리아우 에가 에거사(인도네시아)에게 2대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다만 양궁 여자 개인전의 기보배(광주시청)는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8일(현지시간) 현재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8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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