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동해안 해양 신산업 허브로 집중 육성

道, 청정에너지·자원 개발 기술 확보 나서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경북 동해안은 에너지와 자원의 보고다. 청정에너지 자원인 파력(波力), 메탄 하이드레이트, 해양심층수, 난류성 어종 등이 우리나라 해양신산업을 선도할 풍부한 자원이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풍부한 해양자원의 개발을 위해 해양기술 확보, 해양산업 확대 등을 통해 동해안을 해양신산업 허브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의 자원 현황을 짚고,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의 해양기술 개발 등 해양산업 육성방향을 살펴본다.

◆경북 동해안은 자원의 보고

동해는 청정에너지인 파력을 비롯해 메탄 하이드레이트'해양심층수'수산자원 등이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의 보고다.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은 동해는 우선 파력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파력발전 시험을 하고 있으며, 이 시험을 통해 향후 울릉도와 독도, 포항 영일만 등 동해에 파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2007년 울릉분지 시험시추에서 대규모 매장이 확인된 메탄 하이드레이트(일명 '불타는 얼음')도 21세기 새로운 에너지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독도 주변 해역의 해저에 부존된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6억t가량으로, 향후 30년 동안 연간 10조원 이상의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해의 청정한 해양심층수는 음료수'식품'화장품'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해양산업의 주요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에 소재한 ㈜파나블루는 국내 1호로 해양심층수업체 면허를 취득해 심층수 정제소금, 화장품 첨가물 등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울릉군도 7호 해양심층수 면허를 취득, 저동리에서 오징어 세척, 활어수족관 등에 해양심층수를 공급하고 있다.

동해는 조경수역으로 450여 종의 난'한류성 어족자원이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양 신기술 개발로 신산업 허브로 육성

경북도는 동해의 에너지와 자원을 개발해 새로운 해양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첨단무인관측장비 ▷해양기술시험평가시스템 등 해양 신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해 해양지질자원 탐사, 실시간 해양관측, 해조류 천연염색 산업화 등 해양신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를 개소해 해양지질자원 탐사기술 개발, 미래 에너지'자원 개발 플랜트 국산화, 신기술 산업화 및 자원개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의 3차원 해저지구물리 전용탐사선 계류시설을 완공해 해양지질자원 탐사와 연구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첨단무인관측장비인 수중글라이더를 개발해 실시간 해양관측'탐사, 기름 유출과 원전사고 등 해양 오염물질 관측, 해양 영토 및 수산자원 관리 등 통합감시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수중글라이더는 부력을 이용해 이동하기 때문에 저전력으로 장시간(최장 1년 이상), 장거리(최대 1만㎞)를 탐사할 수 있어 수심이 깊고 넓은 동해 해양관측에 적합하다.

경북도는 해양기술 시험평가선박 등 국내 최초로 해양기술 시험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동해 특성에 맞는 해양산업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법이 제정되면 해양 신기술'제품의 발굴을 통해 국내외 시장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양쓰레기로 취급된 동해 해조류도 천연염색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영덕의 갈조류 중심의 해조류(화장품 및 암 치료제의 원재료, 전복사료), 포항의 녹조류 중심의 해조류(바이오에탄올산업, 비료산업), 경주의 홍조류 중심의 해조류산업(항균, 수포성 발진 치료제)이 각각 지역별 경쟁력 있는 해조류 산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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