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지도부는 10일 앞으로 공식 회의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발언만 언론에서 공개하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지도부가 계파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 '봉숭아 학당'이라는 오명을 쓰자 이 같은 이미지를 벗어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조치지만 당원의 선택을 받은 최고위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자유를 막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 직후 연 브리핑에서 "(지금껏) 각 최고위원들이 제한 없이 말씀하셨는데 앞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공개 발언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총장은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 필요한 경우 최고위원들이 말씀하되 이견이 있는 사안이나 당내 문제는 비공개 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한 후 조율되고 정제된 내용을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최고위는 언론인이 모인 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 모두가 공개 발언을 하도록 허용했다. 이 때문에 전 지도부에서 비박계인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의 핵심인 서청원 의원의 갈등 상황이 언론에 종종 노출됐다. 이정현 대표 체제 지도부 첫 회의에서 '최고위원 공개 발언 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비박계는 반대 목소리를 원천 봉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회는 말 그대로 회의이지 논평을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으냐. 지금부터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회의를 하고, 안건이나 현안에 대해 고민해서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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