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구'군의 세입'출 예산을 맡을 금고 은행 지정을 두고 경쟁이 시작됐다. 대구시청과 8개 구'군청 가운데 5곳이 내년부터 새로운 금고 계약을 맺게 됨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예금을 확보할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따내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한판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말로 금고 계약이 끝나는 곳은 동구와 중구, 서구, 북구, 수성구 등이다. 이들 지자체의 2016년 예산은 모두 1조8천억원에 이른다. 이 중 수성구와 동구가 각각 4천600억원 수준이고, 북구(4천400억원), 서구(2천900억원), 중구(1천900억원) 등이다.
이들 5개 구는 현재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모두 대구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지만 NH농협은행(이하 농협)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지난해 경쟁을 통해 대구시의 특별회계 금고지기가 됐고, 달성군에선 일반회계 금고를 맡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공고가 뜰 5개 구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해 제안서를 낼 계획"이라며 "시간을 두고 해당 지자체의 각종 사업에 참여'협조하는 등 신뢰관계를 쌓아야지만 지자체 금고를 따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한 구청의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을 보면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 이 외에도 주민이용 편의성(중소기업 대출실적 포함),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즉 금융기관으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기여한 다양한 사업 실적을 축적해야 하는 것이다.
금고 지정은 공개경쟁 원칙에 따라 올 하반기에 공고를 통해 참여할 금융기관을 모집하게 되고, 구마다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제안서를 평가한 뒤 최종 금고 계약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세금을 걷거나 대구시에서 예산을 내려받는 등 업무 효율성과 같은 다양한 측면이 금고 결정에 고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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