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경기에서 남자 100m는 가장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꼽힌다.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도 이 종목에 출전하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다.
스포츠과학자들은 인간이 얼마나 더 빨리 100m를 달릴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동물 중에서 가장 빠른 치타는 최고 시속 100㎞로, 100m를 3초60에 주파한다. 수년 전 일본 스포츠과학연구팀은 역대 우수 선수의 장점만으로 시뮬레이션한 뒤 인간의 100m 한계 기록이 9초50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 기록은 일본 연구팀이 낸 결과에 근접해 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초69를 기록하고,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초58에 골인, 9초5대로 진입했다.
100m 기록은 과학적인 훈련과 신소재의 개발로 계속 단축되고 있다. 2008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마크 데니 교수는 인간의 한계를 9초48로 예측한 바 있다. 그는 10m씩 나눠 구간 속도 최고기록을 합산해 분석하면 9초34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우사인 볼트의 등장 후 100m에서는 9초40의 벽도 깨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100m 기록은 어떤 변화를 가져 왔나?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의 우승 기록은 11초8로 알려졌으며 최초 공식 세계 기록은 1912년 7월 6일 미국 도널드 리핀캇의 10초6이다. 2009년 세계 기록인 9초58에 이르기까지 113년 동안 2초22를 단축했다. 이는 10년마다 평균 0.22초씩 단축한 것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의 제시 오웬스가 10초2를 기록한 후 1950년대까지 9초대는 마의 벽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의 짐 하인스가 1968년 고지대에서 열린 멕시코 올림픽에서 공기 저항 감소의 영향이 의심되는 가운데 9초95로 9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의 캘빈 스미스가 0.02초 앞당기는데 다시 15년이 걸렸으며 1991년 미국의 칼 루이스가 처음으로 9초9의 벽을 넘어 9초86을 기록했다. 모리스 그린이 1999년 9초79로 9초8의 벽을 허물었고, 볼트가 2009년 9초5대로 진입했다.
'괴물'로 여겨지는 볼트의 기록 단축 행진은 주춤해졌다. 7년째 중단된 세계 기록을 깰 후보는 현 시점에서 볼트뿐이다. 볼트는 육상 단거리의 선천적 인자를 갖고 태어났으며 과학적인 훈련과 자신의 노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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