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비들인 첫 공영개발…울진 마리나항 첫 삽

레저선박 305척 접안 규모…2019년까지 553억원 투입, 계류시설·요트학교 등 조성

울진 후포 마리나항만 조감도.
울진 후포 마리나항만 조감도.

경북 동해안 울진에서 마리나 레저 시대가 열렸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12일 울진 후포면 후포항에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하는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마리나항만이란 '해변의 산책길'을 뜻하는 라틴어 'Marina'에서 파생한 말. 요트 등 다양한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종합한 해양레저시설을 뜻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부산과 통영, 제주 등지에 사설 마리나항만 11곳이 있지만, 국비가 들어간 공영 마리나항만은 울진 후포가 처음이다.

2019년까지 총사업비 553억원(국비 259억원'도비 64억원'군비 230억원)을 투입해 레저선박 305척이 접안할 수 있는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상가, 수리시설, 요트학교 등을 조성한다. 울진 후포항은 2010년에 마리나항으로 지정'고시돼 2014년 기본설계, 지난해 실시설계가 완료됐다. 이후 마리나항만 지정 이후 6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경북도는 이번 울진 후포 마리나항만 건립으로 경북 동해안이 국내 마리나 활성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012년 설립한 울진요트학교를 통해 요트뿐 아니라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3만원선의 저렴한 가격 덕에 매년 신청자가 3천여 명이나 몰린다.

경북도는 울진의 주변 관광자원과 후포 마리나항만을 연계해 동해안 해양레저 중심지로 육성한다. 러시아'일본 등의 레저선박을 유치하고 해양관광'선박수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로 94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연간 295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619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경북 동해안 지역의 마리나산업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해양레포츠 저변확대와 국가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이 중요하다. 환동해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경북 울진의 새로운 변화에 적극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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