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교류' 여름방학이 짧구나…대구보건대 연수방문 등 쇄도

한국어 강좌와 실습교육 병행, 국제 대학생 영어말하기대회도

아시아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가 주관하는 '2016 영어 말하기대회'가 12, 13일 대구보건대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12개국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 대구보건대학교 또한 '글로벌 교류'를 향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월 초 중국 대학생들의 방문 연수를 포함해서 대학생 영어 올림피아드, 글로벌 인재양성캠프, 일본치위생과 연수단 방문 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1일 대구보건대 연마관 지하 2층 조영촬영 실습실. 목걸이 명찰을 건 대학생 16명이 박종삼 대구보건대 방사선과 교수로부터 위장조영촬영 검사 방법을 지켜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 상해건강의학원(上海健康醫學院) 방사선과 3학년 학생들이다.

지난 6일 대구에 도착한 학생들은 앞으로 3개월간 대구보건대에서 한국어강좌와 방사선학 이론'실습교육을 받고 지역 병원에서 인턴실습까지 받을 예정이다. 31일까지는 한국어강좌 수업을 주로 받고 9월과 10월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어강좌와 실습교육을 병행하게 된다. 3개월 후 학생들은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명의의 이수증서를 받고 중국대학은 이들의 한국연수 과정을 실습시간으로 인정한다.

중국 학생 대표인 장 티안쩌(20) 씨는 "중국에서 몰랐던 방사선학에 대한 이론과 실습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자연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실습교육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학생들을 인솔하기 위해 방문한 리쩌쉬 상해건강의학원 방사선과 교수는 "대학의 시설과 관계자의 환대에 매우 만족한다"며 "학생들이 쉽지 않은 기회를 얻은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12, 13일 양일간 대구보건대에서는 아시아'태평양대학연합회가 주관하는 '2016 영어 말하기대회'가 국내 대학 최초로 열렸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2개국 24개 대학 재학생 45명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12일에 열린 예선전은 5분간 주제발표로 이뤄졌으며, 여기서 본선 진출자 20명이 가려졌다. 다음 날 열린 본선은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에게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케방산국립대학교 재학생 알리아 엘리다샴술(22) 씨는 "이번 대회는 영어로 하는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다지고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는 축제였다"고 말했다.

영어 말하기 대회가 끝난 14일부터는 '글로벌 인재양성캠프'가 이어졌다. 12개국 24개 대학에서 61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참가 학생들은 4명씩 조를 이룬 후 리더십교육, 한국문화특강, 자원봉사, K-POP 댄스, 세계 이슈에 대한 토의 및 발표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 치위생과 미유키 기바야시 교수와 학생 4명은 14~28일 대구보건대학교에서 전공실습과 병원 인턴십을 갖는다.

김영숙 대구보건대학교 국제교류원장은 "세계의 유명대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해외 대학들이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본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인 일"이라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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