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 '할랄산업協' 생긴다

기업·연구기관·대학 관계자 주축…비영리 법인으로 11월 창립총회

'할랄산업협회' 창립 발기인 대회가 기업 및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계명대에서 열렸다. 할랄산업발전협의회 제공

대구에서 식품'화장품 등 40여 개 업체와 연구기관'대학 관계자 등이 주축이 된 '할랄(Halal)산업협회' 창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할랄산업발전협의회'(회장 유승철 ㈜파이로젠 대표)는 지난달 말 계명대에서 할랄산업협회 창립 발기인 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 25일 협회 설립을 위한 모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이상혁 사무총장(㈜비토코리아 대표)은 "오는 11월 말 대구에서 비영리 사단법인인 할랄산업협회의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라며 "지역기업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돕는 실무 교육과 할랄 인증 지원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식품은 금지한다.

할랄 비즈니스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 시장이다. 2014년 17억 명인 무슬림 인구는 2020년에는 19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슬림 국가에 진출하려면 할랄 인증은 필수적이지만, 할랄 제품 인증에 대한 표준은 통일되지 못한 상태다.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인도네시아의 무이(MUI) 등이 세계적 공신력을 갖는 인증기관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가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에서 창립하는 할랄산업협회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이슬람 시장 진출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할랄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에는 세계적인 할랄 인증기관 등과의 협의를 통해 국내에서 자킴 같은 할랄 인증을 독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증을 희망하는 식품, 화장품 등의 성분검사는 전문연구소에 맡길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중동,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유망한 할랄시장이지만, 국내 업계에선 할랄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얻기 힘든 실정"이라며 "할랄산업협회는 전문 강사진으로 할랄 인증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할랄 인증을 돕는 등 앞으로 공신력 있는 할랄 인증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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