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의 향응'접대 비리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가스공사와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 직원 30여 명은 협력업체로부터 향응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감사원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현재 감사보고서 작성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며, 비위 직원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대상인 직접 연루자 10여 명을 포함해 37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직원들은 폐쇄회로(CC)TV 구매와 관련해 판매 협력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술과 골프 접대, 회식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스공사 직원과 협력 업체 측 사이의 장기간 유착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LNG) 배관망 등 공급관리 시설을 감시하고자 정기적으로 외부 업체로부터 CCTV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CCTV 국산화 과정을 위해 국내 CCTV 관련 업체에 기술개발 지원을 해왔으며, 이 중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3년간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구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공직비리 기동점검을 하다가 이들의 비리 의혹을 포착했으며,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4년 10월 대구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후 청렴 이미지 제고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가스공사는 휴일인 13일 이승훈 사장을 비롯한 부사장'본부장'각 처장 등 전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도 간부들이 출근해 2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사건 경위 파악 등에 나설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또한 이달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출범한 'KOGAS(한국가스공사) 혁신위원회'를 주축으로 전면적인 조직 혁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발표 시기 등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 "감사원의 최종 결과가 나오는대로 비리가 밝혀진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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