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희망이었던 함상명(21'용인대)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함상명은 15일 브라질 리우의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6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56㎏) 16강전에서 장자웨이(27'중국)에게 0대3으로 판정패했다.
함상명은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지만 같은 체급의 아르헨티나 선수가 갖고 있던 출전권을 포기한 덕분에 리우 땅을 밟았다. 한국 복서 중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1회전(32강)에서 빅터 로드리게스(21'베네수엘라)에게 2대1 판정승을 거뒀던 함상명은 16강에서 장자웨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함상명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장자웨이는 당황하지 않고 함상명의 공격을 옆으로 흘려내며 반격을 시도했다. 2라운드에서 함상명이 턱을 바짝 당긴 채 저돌적으로 파고들어 좌우 훅을 던졌지만 유효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반면 장자웨이는 달려드는 함상명에게 잽과 스트레이트를 날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켰다.
장자웨이는 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함상명과 맞섰던 상대. 당시 함상명은 판정 논란 끝에 3대0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상명은 경기 뒤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이긴 게 아니었다. 애매하게 이겨 이번만큼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졌지만 기쁘다"며 "오늘 실력에서 졌다. 내 한계를 넘어서서 뛰었고,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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