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경원 "국회 차원 '독도 지키기' 적극적 활동 시작"

여야 의원 10명 독도 방문…국회 차원으로 3년 만에 성사

71주년 광복절인 15일 독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71주년 광복절인 15일 독도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 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박명재 성일종 강효상 김성태 이종명 윤종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초당파적으로 함께했다. 연합뉴스

여야 국회의원들이 광복절인 15일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분명한 사실을 국회 차원에서 확인한 행보이다. 국회 차원의 독도 방문은 3년 만이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 방문단은 이날 오전 독도를 방문해 대한민국 영토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에서 최동단인 독도까지 횡단해 온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자전거원정대를 격려하고 독도경비대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성일종, 박명재, 강효상, 김성태, 이종명, 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함께했다.

여야 의원들은 독도경비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방문단은 독도경비대의 근무환경 및 독도 내 담수'발전'접안시설 등이 열악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하며 ▷자전거원정대에 대한 지속적 지원 추진 ▷국회 차원의 독도 방문 활성화 ▷독도경비대 근무환경 및 독도 제반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 등을 약속했다.

나경원 단장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만 하는 것보다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바로 독도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방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는 영토주권 확립차원에서 독도 공식방문을 수차례 추진해 왔으나 자칫 정치권의 이 같은 행보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속셈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일본 정부의 항의를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었다.

정치권에선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자국 내 정치기반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평화헌법 무력화를 시도하는 등 주변국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안하무인격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이번 독도 방문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오늘 독도 방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유감을 표시했는데 이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일본 국민에게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이미 중단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이 강행됐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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