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대구 날씨 공식 관측지점을 이전한 뒤 최고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지난해 6월 관측지점을 동구 신암동에서 주택가와 상대적으로 떨어진 금호강 주변인 효목동으로 이전했고, 이후 대구 공식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은 동구 효목동 외에 신암동(동구)과 서변동(북구), 중리동(서구), 현풍면(달성군) 등 모두 5군데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발표값은 기상청 방침에 따라 기상지청이 있는 동구 효목동 관측값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관측 지점은 열대야 기준인 25℃를 넘어서도 효목동 관측소만 24도 아래를 기록하는 날이 많고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도 효목동 관측소는 38도를 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구가 올 들어 최고기온을 찍은 13일 대구기상지청이 공식 발표한 낮 최고기온은 38.1도(효목동)였다. 그러나 대구 내 AWS 관측값은 현풍면 39.5도, 서변동 39도, 신암동 38.5도, 중리동 38.1도로 공식 발표값보다 최대 1.4도 높았고 경산과 하양은 39.4도, 40.3도로 40도 안팎 기온을 기록했다.
열대야(밤~아침 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 일수도 과소평가되고 있다. 올해 8월(1일~15일) 대구 열대야 일수는 공식적으로 6일(8월 7일, 11~15일)이지만 6일과 8일, 9일 대구 내 4곳의 AWS 관측값 최저기온은 25도가 넘어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현 기상지청이 도심'주택가에서 벗어나 있고 강이 가까이에 있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발표값으로 최고기온을 발표하지만 AWS 관측값 전체를 기상청 예보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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