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과일 재배 농가가 안동 등 경북 북부권까지 북상했지만 이들 농가마다 안정적 수확이 이어지고 있다. 불볕더위 등 날씨가 도와주면서 열대 과일 재배 농가의 미소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12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안동에서는 멜론, 단호박, 파파야 등의 열대작물이 출하되고 있다.
안동 멜론은 풍산읍과 풍천면 131농가에서 36.8㏊ 규모로 재배돼 출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멜론은 그동안 경남 진주 등에서만 재배됐지만 몇 해 전부터 경북 북부지역인 안동에서도 매년 1천500t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안동의 연도별 멜론 생산량을 보면 2012년 1천824t, 2013년 1천820t이 생산되다가 지독한 가뭄이 있었던 2014년 1천414t으로 출하량이 잠시 줄었지만 지난해 1천764t으로 다시 늘어났다.
안동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머스크멜론'으로 국내 판매는 물론 외국으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 주 수출국은 대만과 홍콩이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도 보내진다. 이렇게 수출되는 수량만 지난해 기준 364t(7억8천700여만원)이나 된다.
멜론은 일상적으로 먹는 과일이라기보다는 특별한 날에 먹거나 선물하기 좋은 고급 과일로 인식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멜론 시세는 8㎏ 1상자(4개) 기준 2만5천원으로 다른 과일보다 소득이 월등히 높다.
안동 풍천면에서 5년째 멜론 농사를 짓는 김수희(63) 씨는 "사과와 콩은 날씨가 너무 뜨거우면 잎이 타거나 화상병을 입어 상품 가치가 없어지지만 멜론은 오히려 수분이 빠져 당도가 높아진다"며 "50℃가 넘는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는 것은 힘들지만 쏠쏠한 수입에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안동시도 무더위 속 효자 종목이 된 멜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흥대 안동시 유통특작과장은 "더운 날씨에도 멜론 출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여름철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해외마케팅 행사는 물론 생산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해 농가가 판로 걱정 없이 우수한 품질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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