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6일 오전 9시 30분쯤 경주 남산에서 김모(47) 씨가 말벌에 쏘였다. 김 씨는 말벌에 쏘인 뒤 전신에 가려움과 발진 등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는 경북소방항공구조구급대 헬기로 김 씨를 이송,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엔 안동 옥동 도로변에서 배수로 청소를 하던 유모(60) 씨가 말벌에 허벅지 등을 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지난달 11일엔 영양읍 서부리 인근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정모(43) 씨가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말벌'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도내 벌집 제거 신고 건수는 5천2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13건보다 1천707건(57%)이나 급증했다. 올해에만 339명의 벌쏘임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소방본부는 말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원색적인 옷을 피하고, 주변에 말벌이 있으면 떠날 때까지 가만히 있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름철 동물 및 곤충류 사고로 올해 경북도내에서 모두 7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말벌(339명)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뱀(78명), 지네(64명), 벌레(69명), 해파리(15명), 기타(4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재봉 경북소방본부장은 "무더위로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119로 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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