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북, 한일 관계 메시지 줄고 국내 문제 언급 많아

이전 경축사와 상당한 차이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광복 71주년 경축사는 예년에 비해 남북 및 한일관계와 관련한 메시지가 줄고 국내 문제에 많은 비중을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대북 메시지에 더 많은 비중을 뒀던 지난해 경축사와는 달리 올해에는 자기비하와 불신풍조를 넘어 도전과 긍정의 정신을 되살리고, 4대 개혁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 대통령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자부심, 한류 문화,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의 구체적 사례를 들면서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른바 '헬조선'이라는 부정적인 유행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본도, 자원도, 기술도 없던 시절에도 맨주먹으로 일어섰던 우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자본까지 가지고 있는 지금, 못해낼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한 시각과 입장이 이전 경축사에 비해 상당히 변화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역사의 진실은 마음대로 가릴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는 것"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일본측에 전했다. 반면 올해 경축사에서는 "한일관계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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