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들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 방문단' 소속 여야 의원 10명이 헬기편으로 독도를 찾은 것이다. 현직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은 지난 2013년 8월 14일 항일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새누리당 김을동 당시 의원 이후 3년 만이다. 국회의원들은 독도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독도경비대 내무반에 태극기를 전달했다. 오랜만에 이뤄진 국회의원들의 이벤트성 독도 방문은 뉴스거리가 됐다.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8년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일본 중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표기에 항의하는 뜻에서 독도를 찾았고, 2010년 4월엔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현직 의장으로는 처음 독도를 방문했다. 2011년에는 '독도를 지키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 독도에서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 음악회'를 갖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독도를 방문할 수 있다. 지난해 독도를 찾은 국민이 17만8천745명에 이른다. 일본인이라면 우리나라 입국 심사부터 받아야 한다. 이는 독도가 우리 땅이고 이 땅을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회의원 역시 우리나라 국민이다. 그러니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독도 방문이 뉴스거리가 되는 것은 탐탁지 않다. 이들이 헬기를 동원해 독도에 잠시 들르는 것은 이벤트에 가깝다. 일반 국민들이 독도를 찾아 조용히 우리 땅임을 되새기고 돌아가는 것과 사뭇 다르다. 뉴스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일본이 이를 두고 유감까지 표명한 것은 어이없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일본의 반발을 의식해 독도 방문을 하지 않거나 꺼린다면 더 어이없다.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은 뉴스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국회의원 역시 일반 국민에 섞여 지속적이고 자연스레 독도를 찾아야 한다. 그러면서 말없이 독도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국회가 뒷받침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이 더 이상 뉴스거리나 시빗거리가 되지 않을 때 독도 영유권은 더욱 공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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