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구성 후 17일 처음 열린 새누리당의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는 부진한 출석률로 썰렁했다. 이정현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를 '간담회'로 명칭을 바꾸며 힘찬 출발을 알렸으나, 4선 이상 중진의원 21명 가운데 8명만이 참석했다.
친박, 비박계 할 것 없이 중량감 있는 계파 대표주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경환 의원은 외부 일정 등으로, 서청원 의원은 휴가가 불참 사유였고 홍문종'유기준 의원 등 친박계 중진의원 다수도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비박계 대표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는 전국 민생 탐방 활동 때문에, 유승민 의원도 다른 일정으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주호영'정병국 의원도 나타나지 않았다.
참석이 의무가 아니나 새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최고'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서 '고참' 중진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전당대회를 전후로 당내 계파 간 '불편한 관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회의'를 하겠다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파격적으로 없앴지만, 이날만큼은 고견을 듣겠다며 공개 발언을 허용했다. 이 대표는 "중진의원들께서는 정치의 산 역사이고 풍부한 경험'경륜'능력 등 이런 부분들을 당이 빌려서 크게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연석회의가 아니고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서 고견을 듣겠다"고 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서 심재철'정갑윤'정우택'나경원 의원 등이 공개 발언을 통해 새 지도부에 바라는 점 등을 쏟아냈다.
심재철 의원은 당내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 설치를, 정우택 의원은 김영란법 피해산업 대책위원회 구성을 각각 제안했다. 김재경 의원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앞서 마련한 공천제도 개혁안이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원외당협위원장 회의를 열고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청와대에 와서 대통령을 뵙고 말씀을 듣고 식사할 수 있도록 건의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자리서 이 대표는 "(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외당협위원장 회의에서는 쓴소리가 쏟아졌다. 136명의 원외당협위원장 가운데 100명이 넘는 원외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1시간 30분 넘게 이어졌다. 이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들로 꾸려졌지만, 청와대에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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